천국에 갑니다. 하지만 마태복음은 그 ‘믿음’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. 마태복음이 말하는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나 내면의 반성이 아니라 “회개에 합당한 열매”(마 3:8)를 맺는 것입니다. “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”(마 7:19)집니다. ‘불’은 최후의 심판에 나온 ‘영벌’과 동일한 개념입니다. 따라서 마태복음이 말하는 열매 맺는 참 믿음은 지극히 작은 자를 돕는 것과 직결됩니다. 모든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식 사역 전에 세례요한을 소개합니다. 요한은 “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”(마 3:3; 막 1:3; 눅 3:4; 요 1:23)로 주님의 길을 예비합니다. 예수님은 그에게 세례도 받으십니다. 그런데 마태복음의 세례 이야기에는 다른 복음서에 없는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. 예수님이 “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요한이 말려”(마 3:13–14) 거부합니다. 본래 세례는 인간을 “회개하게 하기 위하여”(마 3:11) 주는 것입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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